환절기는 기온과 습도가 급격히 변하는 시기로, 우리 몸의 면역력이 쉽게 떨어진다. 특히 귀는 외부 환경에 민감한 기관이기 때문에 작은 변화에도 쉽게 영향을 받는다. 오늘은 환절기에 귀건강이 나빠지는 이유와 예방법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환절기에 귀 건강이 취약해지는 원인
아침저녁으로 온도가 차갑게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낮 동안은 다시 따뜻해지면서 혈관이 확장한다.
이 반복적인 변화는 귀 점막과 혈류 순환에 부담을 주어 염증이나 불편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환절기에는 대기 중 미세먼지와 꽃가루, 곰팡이 같은 알레르겐이 많아진다. 이물질이 귀에 들어가면 가려움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외이도 피부가 얇고 예민하기 때문에 쉽게 손상되고, 작은 상처로도 세균 감염이 발생하기 쉽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평소 같으면 별문제 없을 자극에도 환절기에는 면역 방어 기능이 약화되어 외이도염,
중이염 같은 질환이 잘 생긴다. 어린아이와 노인, 알레르기 체질을 가진 사람은 특히 더 취약하다.
결국 환절기에는 기온 변화, 건조한 공기, 알레르겐 증가, 면역력 저하라는 네 가지 요인이 동시에 귀 건강을 위협하게 되는 것이다.
환절기에 잘 생기는 귀 질환과 증상
환절기에는 다양한 귀 질환이 생기기 쉽다. 가장 흔한 것이 외이도염이다. 귀 속에 물이 들어가거나 면봉으로 자주 귀를 후비면
피부가 손상되는데, 환절기에는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염증으로 이어진다.
증상은 귀의 간지러움, 통증, 먹먹함, 분비물 발생 등이 있다.
또 다른 질환은 중이염이다. 코와 귀는 이관(귀와 코를 연결하는 관)을 통해 이어져 있는데, 환절기에 코감기나 비염이 심해지면
염증이 귀로 번져 중이염으로 발전하기 쉽다. 귀가 막힌 듯 답답하고, 통증이나 발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특히 잘 생기는 질환이다.
환절기에는 이명(귀울림)도 심해질 수 있다. 혈액순환이 불안정해지면 귀 속 신경에 영향을 주어 삐- 소리나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증상이 악화되고, 수면에까지 영향을 준다.
또한 건조한 공기와 면역력 저하는 귀 피부의 각질을 두껍게 만들고 가려움을 심하게 한다.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귀 안쪽까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서 가려움과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환절기에는 단순한 불편감부터 치료가 필요한 질환까지 다양한 문제가 귀에서 발생한다.
환절기 귀 건강을 지키는 생활 예방법
귀 건강은 작은 습관에서 지킬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첫째, 귀를 과도하게 손대지 말아야 한다. 면봉을 자주 사용하면 귀지뿐 아니라 보호막 역할을 하는 유분까지 제거되어 외이도가 건조해진다. 건조한 피부는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되어 염증이 발생한다. 귀지는 일정 부분 보호 기능을 하므로, 불편하지 않다면 자주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둘째, 수분과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환절기 건조한 공기 때문에 점막이 약해지기 쉬운데,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호흡기와 귀 점막이 보호된다. 가습기를 활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코와 호흡기 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와 귀는 연결되어 있어 비염이나 감기가 악화되면 중이염으로 번지기 쉽다. 외출 후에는 코 세척이나 양치질을 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감기 증상이 있으면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넷째, 생활 속 청결을 지켜야 한다. 외출 후 손을 씻지 않고 귀를 만지면 세균이 쉽게 옮겨간다. 귀걸이 같은 액세서리를 착용할 때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하다. 스트레스와 피로는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이명과 같은 증상을 악화시킨다. 규칙적인 수면과 가벼운 운동, 균형 잡힌 식사는 귀 건강뿐 아니라 전신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다.
환절기에는 귀 건강이 쉽게 나빠질 수 있다. 기온 변화, 건조한 공기, 알레르겐 증가, 면역력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귀에 염증과 불편한 증상을 유발한다. 외이도염, 중이염, 이명 같은 질환은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방치하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귀를 과도하게 손대지 않고, 습도와 청결을 유지하며, 충분한 휴식과 면역력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환절기 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